이녹스첨단소재가 76억원어치 자사주 30만주를 소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 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30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이녹스첨단소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12일까지 보유 자사주 약 140만주 중 21.33%에 해당하는 30만주를 소각하겠다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기존계획인 20만주 대비 10만주 확대하여 소각하는 것이며 소각 규모는 3일 종가(2만5400원) 기준으로 76억2000만원"이라며 "목표한 총주주환원율(TSR) 20%를 충족하게 될 뿐 아니라 소각 규모를 장부가액으로 환산할 경우 84억원으로 TSR 21.4%를 달성해 주주들에게 약속한 목표를 100%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영구 소멸시켜 발행주식 수를 감소시키고 주당순이익(EPS)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이녹스첨단소재는 약 110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회사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자사주의 상당 부분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녹스첨단소재는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조치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최소 배당금 기준은 매년 주당 250원 이상으로 설정됐고 올해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한 실제 배당금은 주당 350원으로 기존 계획 대비 40% 상향된 금액이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배당금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해 배당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이녹스첨단소재는 IT 및 반도체, 전자부품 소재 분야에서 고방열, 고성능 관련 소재기술에 특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톱 반도체 기업 및 글로벌 톱 완성차 기업과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고방열 및 고성능 소재가 채택된 AI 데이터센터와 Edge(온디바이스) AI 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녹스첨단소재는 고객 맞춤형 어플리케이션 중심 기술 역량 기반 신소재를 고객사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1월 자회사 이녹스리튬은 오창 공장 준공식을 열고 수산화리튬 양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회사는 IT 및 반도체, 전자소재 사업의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확장해 회사의 전략적 성장 축을 고부가 AI 관련 소재와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를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 가치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IR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통해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