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000억달러(약 735조원) 규모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AI 혁명’ 시대에는 에너지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안정적이고 충분한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손 회장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 시간을 넘겨 약 70분간 만났다. 이날 만남에는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회사이자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Arm의 르네 하스 대표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AI가 가지는 유용함과 위험성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다”며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는 많은 투자를 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는 브로드밴드, 문재인 대통령 때는 AI를 강조했다”며 “이번에 이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인공지능’(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역량 강화에 집중하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손 회장이 언급한 ASI는 모든 면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다. 손 회장은 “모든 국가와 기업이 AS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ASI 시대 구현을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에너지, 반도체, 데이터, 교육)가 필요하다고 했다. 손 회장은 그중에서도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국이 가진 AI 국가로서의 비전과 잠재력에 비해 현재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구축 규모는 너무 작다”며 “규모가 더 커져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한국의 결정적 약점이 에너지”라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재영/이해성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