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스캠 일당 검거…국제공조 성과

입력 2025-12-05 17:11
수정 2025-12-06 00:21
캄보디아·태국에서 활동하던 피싱 범죄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초국경 합동작전을 통해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사기 범죄를 벌이던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 총책 등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 경찰이 주도하고 미국·중국·캄보디아·태국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공조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사슬 끊기)’ 개시 한 달여 만에 나온 첫 성과다.

먼저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지난 4일 태국 국경 지대인 포이펫에서 범죄단체 총책, 조직원 등 한국인 1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여성을 매칭해주겠다며 피해자 27명에게 가입비 등으로 총 25억89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번 공조는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첩보를 넘기고,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 치안당국과 작전 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리아 전담반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꾸려진 조직이다.

태국에서도 공조 작전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대거 검거했다. 한국·태국 경찰은 4일 방콕 내 사무실을 급습해 태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보이스피싱으로 약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10월부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함께 이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추적할 단서를 수집해왔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현장 수사관들이 초국가 범죄에 대응한 국제 공조 우수 사례”라며 “해외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