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쓸어담은 '이것'…내년 트렌드 대체 뭐길래

입력 2025-12-05 10:18
수정 2025-12-05 10:19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에서 트렌드를 다룬 도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사회·경제 전반의 흐름을 다루는 트렌드 도서 이용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2030세대에서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밀리의서재는 5일 트렌드 관련 도서 이용량이 한 달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5일 트렌드 관련 도서가 포함된 경제·경영 카테고리의 '서재담은 수'는 전달인 10월15~31일과 비교해 17% 이상 늘었다. 경제·경영 카테고리 톱(Top)50 가운데 트렌드 관련 도서 8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도 '트렌드 코리아 2026'이 밀리의서재 사용자들 시선을 끌었다. 이 도서는 공개된 지 2주 만에 서재담은 수 5만4000건을 돌파했다. 사용자 성비는 여성 54%, 남성 46%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가 16%로 집계됐다. 현실적인 의사결정과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2030세대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렌드 코리아 2026'은 전자책뿐 아니라 오디오북·챗북·도슨트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트렌드 카테고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보를 제공하는 중이다. 오뚜기와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먹는 취향에서 읽어낸 문화 트렌드를 다룬 '3분 트렌드 익힘책'을 출간한 것.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와 시대적 감수성을 식문화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렌드 도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연말이란 시기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향후 변화의 방향을 미리 파악하려는 수요가 높아져서다.

밀리의서재는 "사회·문화·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트렌드 전망서는 단순한 정보 소비를 넘어 미래의 계획과 판단에 참고하는 실용적인 콘텐츠로 인식되면서 연말마다 관심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트렌드 도서는 한 번에 몰입해서 읽는 것보다 상황과 목적에 따라 필요한 내용만 빠르게 확인하려는 수요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의성이 중요한 도서일수록 접근 방식을 다양화해 독자가 개인의 방식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독서 경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