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 4분기 턴어라운드 할까?…11월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전망

입력 2025-12-05 09:27
수정 2025-12-05 09:36

해성옵틱스가 ‘광학 사업 집중화 전략’에 힘입어 창립 이후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단일사업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양산과 중화권 공급 물량이 맞물리며 월간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하반기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우상향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해성옵틱스가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조철 해성옵틱스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본업 경쟁력 중심의 선택과 집중, 선제적 투자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회사의 핵심 역량을 광학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단행했다. 동시에 베트남 생산 기지에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화소·고기능성 제품 수요에 대비한 필수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내실 다지기와 외형 성장의 균형을 꾀해 왔다.

그 결과 해성옵틱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고객사로부터 OIS(손떨림 보정 장치) 액추에이터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과 안정적인 물량을 기반으로 메인 공급사(1st Vendor) 지위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삼성전기 공급망을 통해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샤오미, 구글, 소니, 비보 등 글로벌 고객사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고객·제품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견조한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 양산 효과 지속과 폴더블폰 시장 성장 등 대외 환경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과거 중화권 물량 중심에서 벗어나 삼성 갤럭시 S26 핵심 모델 공급을 통해 이익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해성옵틱스는 현재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주력인 OIS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인 ‘폴디드 줌’ 액추에이터 양산 확대 및 신규 모델 수주를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광학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