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동화 관련주와 로봇주들이 5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전날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용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20%가량 급등했다.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25%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사업성을 호평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케이켐에 대해 "반도체용 고난이도 소재 대체 불가 기업"이라며 “PCP 리간드는 국내 유일 생산업체로 높은 수익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상반기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4분기에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산업 자동화 관련주와 로봇주들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IT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는 5.71% 상승했다.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는 4.62% 올랐다. 로봇플랫폼·자동화솔루션 기업 뉴로메카는 4.03%, 두산그룹의 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3.95% 상승해 거래 중이다.
로봇주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국내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3일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 전문 외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리장에선 일부 중견건설사들 주가도 올랐다. 동신건설은 16.99% 뛰었고, 계룡건설은 6.85% 올랐다. 일부 건설주는 지난 3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대에 건설 산업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국민이 원하는 입지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9·7 공급대책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신혼부부·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침체한 건설산업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