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탐색' 들어간 증시…바이오·로봇이 시장 끌까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5-12-05 08:11
수정 2025-12-05 08:24


5일 코스피는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코스피서 거래되는 대형 반도체주가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로봇, 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전날 미국 증시의 혼조 마감도 시장의 눈치보기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또 '코스피 팔자'에 코스피 횡보…코스닥은 축포 전날 코스피는 0.19% 내린 4028.51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개인이 65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76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종은 0.42% 내렸다. SK하이닉스(-1.81%)의 약세가 주요 원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0.57% 상승한 10만51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이날 최초로 시총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수는 2.18포인트(0.23%) 하락한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3억원, 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과 주요 업종 주가 모멘텀이 겹친 영향으로 시장 시총이 불어났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대비 상승이 덜했던 코스닥 시장을 놓고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스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헬스케어주, 로봇주 등 주가도 강세다.

로봇업종은 5.81%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3% 상승한 47만2500원에 마감했다. 로보티즈는 12.72% 뛰었다. 전날 미국 증시는 '탐색전' 국내증시 풍향계 격인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숨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Fed 인사들도 말을 아끼고 있어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했다.

다우지수는 0.07% 내린 4만785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0.11% 오른 6857.12, 나스닥 지수는 0.22% 상승한 2만3505.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월가에선 수치가 왜곡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어서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의 감소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인지 실업보험 결과에도 다음 달 금리인하 확률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16% 올랐다. 미국 내 칩 수요를 우선 충족하도록 하는 수출제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1% 이상 내렸다. 메타는 수익성이 부진했던 메타버스 부문을 기존의 최대 30%만큼 축소하고 AI 프로젝트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해 3.43% 올랐다.

오라클은 미래 기대 매출이 아직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월가 분석들이 나오면서 3.18%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는 예상을 웃돈 3분기 호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치에 힘입어 주가가 3.62% 상승했다.

인텔은 7.45% 급락했다. 애플의 'M시리즈' 칩 생산을 내년부터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후 조정을 겪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88% 하락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9.06(+0.20%)으로 상승 마감했다. 엔화의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한동안 방향성 탐색 구간…월말에 상승추세 강화할 것"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은 12월 중순까지 현재 수준에서 방향성 탐색 구간을 거칠 전망"이라며 "월말로 갈수록 상승추세가 재차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연말에 코스피와의 키 맞추기 식으로 오를 수 있다"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는 코스닥 성장주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FOMC를 앞두고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동안 개별 종목·테마 장세를 거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방향성을 모색하며 '4000피' 고지전을 계속하는 분위기"라며 "이달 중엔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 가능성과 양도세 회피성 매물 출회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