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에 사탐런까지 복잡해진 '정시 셈법'

입력 2025-12-04 18:12
수정 2025-12-05 00:16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이 정시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사탐에 응시해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유리할 수 있으나 정시에서는 동점자 증가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차이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탐 9개 과목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6만1236명)보다 30.0%(1만8375명) 증가한 규모다.

사탐 1·2등급 인원이 많아지며 정시에서는 상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정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탐을 응시한 중상위권 수험생은 정시에서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학사 관계자는 “이과생은 성적이 월등히 높지 않으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연계열로 지원할 때는 과탐 가산점을 받지 못해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