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 철수

입력 2025-12-04 17:31
수정 2025-12-05 01:00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PC·노트북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개인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29년 만에 철수한다. 소비자용 생산 라인을 서버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AI)용 고부가가치 메모리로 돌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마이크론은 3일(현지시간) “소비자용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크루셜’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소비자용 메모리를 내년 2월까지만 생산한다. 판매된 제품의 보증은 유지한다.

마이크론은 대신 HBM 등 AI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다. 수빗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부사장)는 “AI가 이끄는 데이터센터의 성장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했다”며 “더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용 크루셜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의 전략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은 1560억달러로 스마트폰용을 처음 추월했다. 2030년에는 3610억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