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쿠팡 못 벗어나" 보고서 맞았다…뜻밖의 상황

입력 2025-12-04 15:18
수정 2025-12-04 15:52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일간 이용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보안 사고에도 이탈자가 예상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일간활성이용자(DAU)는 1798만8845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인덱스가 쿠팡 DAU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또한 일간 이용자 수 1700만명 돌파는 지난달 30일 1745만5535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0일부터 1일 이틀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이 나온 셈이다.

쿠팡이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3370만여 건이라고 밝힌 지난달 29일부터 DAU가 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DAU는 1595만 명 정도로 추산됐다. 29일에는 1625만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 11월 전체 쿠팡 월별 활성 이용자(MAU)는 3442만207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서도 쿠팡 앱의 지난달 MAU는 3439만8407명으로 지난 10월보다 0.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정보 유출에 따른 직접적 피해를 경험하지 않은 소비자가 여전히 다수인데다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 쿠팡을 계속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접속만 해도 집계가 되는 만큼 구매 목적이 아닌 로그인 이력을 확인하거나 정보 유출에 따른 공지를 확인, 개인정보 변경을 위해 소비자가 늘었을 것이란 관측 역시 제기된다.

앞서 쿠팡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