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과목 만점자 5명뿐…영어·국어 훨씬 어려웠다

입력 2025-12-04 14:17
수정 2025-12-04 14:20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 과목에서 정답을 모두 맞힌 전체 만점자는 총 5명(재학생 4명·졸업생 1명)으로 지난해 만점자 수(1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영어와 국어 영역은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수험생들의 입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은 영어다.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3.11%(1만5154명)에 그쳤다.

영어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4.71%)를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등급 비율은 지난해(6.22%)의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을 보면 국어 영역도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준다.

보통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8점이나 올랐다.

지난 9월 모의평가(143점)와 비교하면 4점 높고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2024학년도(150점)보다는 낮다.

독서의 난이도가 높았고 일부 문항에서 어려운 지문이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는 261명으로 지난해(1055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2025학년도(140점)에 비해 1점 떨어졌다. 그러나 만점자는 780명으로 지난해(1522명) 대비 반토막이 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가 133점으로 지난보다 2점 올랐고 수학은 128점으로 3점 내려갔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8점, 직업탐구 63∼68점이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세계지리가 73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법이 67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9개 과목 중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경제를 제외한 6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응시자가 많은 생활과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1점으로 지난해보다 6점이나 하락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가장 높았다.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등 3개 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보다 올랐다.

올해 입시에서는 이른바 '사탐런'(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몰리는 현상)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사회·과학탐구영역 지원자 가운데 사회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학생은 77.3%(41만1259명)로 지난(62.1%)보다 무려 15.2%포인트(p) 높아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9만3896명이다.

재학생은 33만3102명이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794명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5일 통지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