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유튜브 출연 예고…하이브와 '260억 재판' 심경 밝히나

입력 2025-12-04 09:22
수정 2025-12-04 09:24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유튜브에 출연에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는 "260억 재판 민희진의 사생결단. 5시간 넘기고도 못 마친 민희진 당사자 신문, 무슨 말 나왔나"라는 글과 함께 민희진의 4일 인터뷰 출연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변론기일을 열었다.

당시 민 전 대표는 "방시혁 의장은 나를 영입해 하이브의 기업 가치를 부풀리고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제물'로 썼다", "하이브 홍보팀은 뉴진스의 성적을 제대로 홍보해 주지 않았고, 광고팀은 오히려 뉴진스에게 들어오는 광고를 다른 레이블로 돌리려 했다",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가 주재한 술자리에서 타 계열사 대표가 '의장님이 하는 팀(르세라핌)이 무조건 잘 돼야 한다, 민희진 팀이 잘 되면 기강이 흐려진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풋옵션 30배' 요구와 관련해서는 주주간계약서에 포함된 독소 조항인 '경업 금지' 조항을 뒤늦게 발견했다면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노예 계약임을 알게 됐고,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풋옵션 배수 30배는 내 인생을 저당 잡으려 했던 그들의 기만과, 하이브 내에서 겪은 온갖 수모와 방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 심리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 전 대표는 새로운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했다. 학원 내방 비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새 아이돌 그룹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