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첨단차량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송 사장 주도로 진행되던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이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사의를 표명한 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거대한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DNA를 심고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AI(인공지능)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며 "테크 스타트업과 레거시 산업의 회사 사이에서 수도 없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2019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에서 퇴사한 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2022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다. 송 사장은 포티투닷과 함께 그룹의 SDV 전환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 AVP본부는 현대차·기아 SDV본부, 남양연구소 소프트웨어 연구 조직, 차세대 플랫폼 개발 인력 등이 속한 핵심 조직이다. 지난해 조직이 신설되면서 송 사장이 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SDV 전환 전략을 처음 공식화하며 송 사장과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내년 중순까지 SDV 페이스카(시험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마치고 2028년부터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송 사장의 사의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SDV 전략이 자체적 도전보다는 타 기업과의 협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송창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자체 기술 도전보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집중하자는 수뇌부의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