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악재 터지기 전…쿠팡임원들, 주식 팔아치웠다 '발칵'

입력 2025-12-03 08:18
수정 2025-12-03 08:26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주요 임원이 이미 상당한 규모의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Inc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6000달러, 한화로 약 32억원 규모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 역시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금액은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수준으로 그는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회사를 떠났다.

두 사람의 거래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이다. 형식상 문제는 없더라도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처분은 향후 '내부자 거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이 포함됐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18일 고객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당국에 피해 사실을 최초 신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시간 지난달 6일 오후 6시 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침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12일이 지난 11월18일 오후 10시 52분으로 기록됐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