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체제' 전환한 바이낸스…두바이서 가상자산·AI·정책 논의 [BBW 2025 현장+]

입력 2025-12-03 18:21
수정 2025-12-03 18:22

3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아레나에서 바이낸스블록체인위크2025(Binance Blockchain Week 2025)가 개막했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기업과 정책당국,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금융 인프라 변화, 기술 융합, 규제 정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첫날 메인 스테이지에는 리차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허이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 등 업계 유명인사들이 연단에 올랐다. 바이낸스, 리차드 텅·허이 공동 CEO 체제 출범
바이낸스블록체인위크2025 메인스테이지 스피킹세션은 리차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오프닝 연설로 시작됐다. 텅 CEO는 "가상자산은 이미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 확장과 국경 간 결제 효율성 강화가 시장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텅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의 다음 단계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 위험 감지와 인증 고도화는 금융 인프라의 안정성과 효율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국이 제도를 정비하며 글로벌 규제 표준이 형성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이어 텅 CEO는 바이낸스의 조직 구조 개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공동창업자 허이가 공동 CEO로 취임했다며 "새 경영 체제는 규제 대응과 운영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핵심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취임한 허이 신임 공동 CEO도 주요 전략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허이 신임 CEO는 "중동·아시아 중심 확장 전략 강화"를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두 지역을 바이낸스 성장의 주요 축으로 확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품 라인업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운영 투명성 강화 등을 추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변화가 유일한 상수…기술 혁신이 미래 금융 질서 재편"
리차드 텅 CEO에 이어 연단에 오른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Omar Sultan Al Olama)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AI) 장관은 기술 변화가 금융·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가 유일한 상수"라며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AI 기술은 금융뿐 아니라 무역·물류·공공 부문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라마 장관은 기술 기반 경제 구조가 빠르게 자리잡는 만큼 정책 기반도 변화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AE가 추진해온 가상자산 기업 라이선스 체계와 핀테크 규제환경 개편이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 촉진과 투자자 보호의 균형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올라마 장관은 "기술 혁신을 수용하면서도 시장 참여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UAE가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글로벌 신용시장 핵심 자산으로 도약 중"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은 비트코인의 금융 자산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 중심 금융 모델은 장기적 가치 보존 측면에서 한계를 가진다"고 말했다. 디지털 희소성을 가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일러 회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이 아닌 핵심 금융 자산으로 재분류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시장 구조가 점진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한 "규제 명확성은 제도권 편입을 가속하는 요소"라며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보안성과 확장성이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적 기반이 향후 신용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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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