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내일 오후 2시 소환…고가 금품수수 의혹 추궁

입력 2025-12-03 17:39
수정 2025-12-03 17:40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내일(4일)로 예정된 김건희 여사의 출석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했다. 이는 3일 열린 결심공판이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오전 10시로 소환 통보된 김건희씨는 오후 2시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알렸다.

특검팀과 김 여사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출석 시간을 이같이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재판은 양측 최후 변론과 검찰의 구형,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이 예정된 결심 공판으로, 오전 10시 10분께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여사는 구치감에서 법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정 공무원의 부축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며, 마스크를 거꾸로 착용한 채 피고인석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현재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선거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등 여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오는 4일 특검 조사에서는 이른바 '고가 귀금속 수수 의혹'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명 청탁과 함께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은 의혹,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사업 편의를 위한 대가로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오는 11일 다시 불러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술 파티' 등 국가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