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주 만에 4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인공지능(AI) 주식 고평가 우려가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37포인트(1.04%) 뛴 4036.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 전환하며 3987.76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4052.83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가 4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20일(4004.85) 이후 2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111억원, 9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0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 종목 중 삼성물산(9.35%)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전량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번 대규모 증여로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 효과와 함께 주주환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도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 군사전문 매체 인포디펜사가 지난 1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 현지 방산기업 인드라와 EM&E 등을 주축으로 추진 중인 포병 현대화 프로그램과 관련, 한국산 자주포 K9이 주요 후보로 부상했다고 보도하면서다.
그 외 두산에너빌리티(4.53%), HD현대중공업(2.69%), 기아(1.37%), 삼성전자(1.06%), LG에너지솔루션(0.72%), SK스퀘어(0.65%)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신한지주(-1.84%), SK하이닉스(-1.08%)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9포인트(0.39%) 오른 932.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정부의 모험자본 확대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5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8억원, 1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HLB(-4.14%), 파마리서치(-2.02%), 펩트론(-1.89%), 에코프로비엠(-1.44%), 리가켐바이오(-1.15%), 케어젠(-1.04%), 에코프로(-0.74%), 삼천당제약(-0.66%)이 파란불을 켰다. 반대로 보로노이(2.68%), 리노공업(0.61%), 에이비엘바이오(0.55%)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4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 속 AI 고평가 우려가 완화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며 "12월 브로드컴 실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향후 중요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