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산림을 힐링·회복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전국 5천 가구(1만명 이상)를 대상으로 산림휴양·복지 활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87.9%가 자연휴양림, 숲길, 치유의 숲 등 산림휴양·복지 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년인 2024년의 80.7%보다 7.2% 늘었다.
활동 유형별로는 일상형(4시간 미만)은 57.3%, 당일형(4시간 이상) 54.4%, 숙박형 30.8%로 모든 활동에서 전년 대비 활동률이 고르게 증가했다.
일상형 활동의 목적으로는 건강 증진이 6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당일형과 숙박형 활동에서는 휴양·휴식이 각각 61.9%와 69.2%로 나타났다.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형 산림복지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산림이 힐링·회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형 활동에서는 혼자 활동하는 비율이 40.7%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산림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8.0%로 집계됐다.
가족 동반에 비해 혼자 하는 활동과 반려동물을 동반한 활동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생활권 중심 산림이 개인의 휴식·건강관리 공간이자 반려동물 산책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일형과 숙박형 활동은 가족, 친구 중심의 동반 활동 비중이 높아 ‘일상형은 혼자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당일·숙박형은 동행 중심’이라는 활동 유형별 이용 구조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시설 인지도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92.7%가 자연휴양림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어 수목원 87.7%, 숲길 73.0% 순이었다.
실제 이용률은 숲길 25.0%, 자연휴양림 21.3% 순으로 나타나 인지율과 실제 이용률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산림복지 통계조사를 최초 실시한 2020년 이후 인지율은 수목원(87.7%)과 정원(60.9%)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향후 이용의향률 또한 증가하고 있어 수목원과 정원문화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복지프로그램 중 산림 치유프로그램의 인지율이 63.9%로 가장 높았고, 숲길체험프로그램이 60.8%로 뒤를 이었다.
향후 이용 의향은 산림치유프로그램이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산림휴양·복지 활동 만족도에서 경험자 중 91%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숙박형 활동(8.09점) 유형에는 자연풍경 감상, 명소탐방, 야영·캠핑 등을 주로 이용했다.
5·8·10월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성수기에 이용하는 활동 경향이 뚜렷했다.
조사 결과는 산림청 누리집과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산림을 찾는 시대에 맞춰, 산림복지서비스를 생활권 가까이에서 더욱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