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리조트가 올 겨울 스키장을 개장하며 수도권 ‘근접형 프리미엄 스키’ 수요 확보에 나선다. 서울에서 40분 거리라는 접근성과 광폭 슬로프, 모바일 기반 운영 시스템 등을 앞세워 스키어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까지 겨냥한 체류형 겨울 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곤지암리조트는 2025/26 스키 시즌 운영 계획을 최근 발표하고 12월 초 스키장을 공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리조트는 최대폭 154m,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 국내 상위권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시간제 리프트권,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슬로프 정원제 등 차별화된 운영 정책을 유지하며 ‘혼잡·대기 없는 스키장’ 콘셉트를 이어간다.
올해 시즌 핵심은 초·중급자 편의 강화다. 곤지암리조트는 베이스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파노라마 슬로프’를 재정비해 모든 스키어가 정상에서부터 긴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소년과 입문자를 위한 프라이빗 강습 슬로프도 별도로 운영한다. 리조트 측은 “초급층의 불안 요소를 줄이고 누구나 정상에서 내려오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올해 개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수기 조기 개장 시간 확대다.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7시, 주중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이른 시간대 설질을 선호하는 스키어에게 선택권을 넓힌다. 리조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설원의 아침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별 스키 타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스키 모바일 퀵패스’도 개선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에서 리프트권 예약, 결제, 발권, 렌털, 입장을 모두 처리하는 방식으로, 매표소 대기 시간을 없애고 입장 흐름을 단순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스키장 중 가장 빠르게 모바일 기반 시스템을 정착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프리미엄 강습 수요를 겨냥한 ‘레인보우클럽’도 이어진다. 담임제 강사가 8회차로 진행하는 1대1 강습 프로그램으로, 전용 라운지, 라커, 주차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강습생에게는 식사 쿠폰과 기념품도 제공된다. 리조트 관계자는 “스키 입문자들이 단기간에 안정적인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가족 고객을 겨냥한 콘텐츠도 확대했다. ‘펀 슬로프’를 2개 코스로 늘리고 눈썰매장은 15개 레일로 운영하며 동시간 정원을 300명으로 제한해 혼잡도를 낮춘다. 실내에서는 국내 리조트 최초로 도입한 하이퍼볼링 기반의 락볼링장 ‘스트라이크잇’, 온수풀과 사우나를 결합한 패밀리 스파, 겨울 메뉴를 강화한 레스토랑 등이 애프터 스키 선택지를 넓힌다.
리조트 앞 광장에는 곤지암리조트 신규 캐릭터 ‘토리토’를 활용한 8m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다. 기프트숍과 편의점에서는 인형·키링 등 굿즈도 판매된다. EW빌리지 로비에는 3m 높이의 트리 장식이 마련돼 겨울철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 역할을 한다.
교통 접근성도 수도권 스키장 중 강점으로 꼽힌다. 경강선 기준 판교에서 곤지암역까지 20분, 강남에서곤지암역은 40분이 소요된다. 역에서 리조트까지는 택시 또는 광주9번 버스로 이동한다. 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스키와 레저, 휴식, 가족 활동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겨울 경험을 강화하겠다”며 “12월 초 개장을 앞두고 설질 관리와 슬로프 정비를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