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 '6평 지하 감옥' 사무실 논란 탓?…100만 구독자 깨졌다

입력 2025-12-03 08:58
수정 2025-12-03 11:05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지하 6평 사무실' 논란 이후 구독자 이탈을 겪고 있다.

3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구독자 수는 99만 9천 명이다. 한때 102만 명을 자랑했지만 최근 지하 6평 사무실 논란 이후 다소 줄어든 수치다.

앞서 원지는 지난달 20일 유튜브에 '6평 사무실 구함'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자초했다.

새롭게 마련한 팀 사무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으나, 영상 속 지하 2층의 창문 없는 약 6평짜리 공간이 알려지며 '교도소 같다', '세 명이 저 좁은 공간에서 일한다고?' 등 논란이 일었다.

비난이 커지자 원지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무실 환경 관련으로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영상만으로는 환기 시스템이나 구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고용주로서 배려가 부족했다"면서 "즉시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실 공개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네티즌들은 "근무환경에 대한 사과는 직원들에게 해라", "지하 2층에 사무실을 차린 것도 놀라운데 그걸 콘텐츠로 만든 데 경악했다", "재택근무를 시키기에는 미덥지 않고 월세는 아까웠나"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지하 2층 6평 사무실 매물의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판교 대형 상가와 야외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일반적으로 느끼는 지하 2층과는 다른 조건으로 전해졌다. 같은 층에는 치과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있었다.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본 한 부동산 유튜버는 "해당 상가 지하 1층에도 공실이 많은 상태였다"면서 "지하 2층이라고 교도소처럼 느껴지진 않았지만 창문이 없는 좁은 사무실에서 택배 배송도 많이 하는 직원들이 3명이나 일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원지는 국내 대표 여행 유튜버로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사무실 논란 사태를 극복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