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1000만원을 지원하는 한화갤러리아의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이 200곳을 넘겼다.
한화갤러리아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올 들어 시행한 육아동행지원금이 200가정에 지급됐다고 2일 발표했다.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 기계 부문 계열사 13곳에서 적용 중인 육아동행지원금은 아이 한 명당 1000만원이다. 애초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두 곳이 도입했는데 일·가정 양립과 업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가시적 효과를 보이면서 다른 계열사로 확대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월 수혜 가정이 100곳을 넘어선 지 4개월 만에 혜택을 본 직원이 배로 늘었다. 직원들의 육아 부담 경감은 물론 업무 효율도 크게 높아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둘째 딸을 맞이한 정호진 한화갤러리아 과장(왼쪽 첫 번째)은 카시트와 육아 도우미 비용에 육아동행지원금을 사용했다. 일부는 아이들의 교육비로 쓸 계획이다. 정 과장은 “육아동행지원금 덕분에 경제적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업무와 가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여름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한 번에 2000만원의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박경민 아워홈 창원영업팀 조리장은 지원금을 아내 산후조리와 쌍둥이 유모차 구입에 썼다. 남은 지원금은 아이들의 생애 첫 통장에 넣어줄 생각이다. 박 조리장은 “쌍둥이 육아 비용 부담에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 지원 덕분에 근심은 덜고 아이들을 향한 설렘과 기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