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일대에 최대 적설량 30cm(센티미터)에 이르는 폭설이 예상돼 피해에 대비하라고 현지 기상청이 밝혔다.
1일(현지시각)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메인, 메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저지, 뉴욕, 버몬트 등 북동부 일대에서 2일 밤까지 적설량 6인치(약 15cm) 이상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포코노 산맥부터 메인 주 다운이스트에 이르는 북동부 해안에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 일대 고지대에서 적설량이 30cm를 넘길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폭설이 폭우로 바뀔 수 있다. 폭스뉴스는 기상 상황에 따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어크, 뉴저지, 뉴욕 시, 보스턴 등에서 비행 연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 겨울 50% 이상 확률로 미국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겨우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북미 내륙을 가로지르는 제트 기류가 북쪽으로 옮겨가면서 미국 북동부에 겨울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추수감사절(지난달 27일)을 낀 지난주 미국 중서부는 최대 적설량 30cm가 넘는 폭설을 동반한 강풍이 몰아쳤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 일리노이, 미주리, 위스콘신, 인디애나 북부, 미시간 주 일부 등지가 폭설로 피해를 봤다.
NBC뉴스는 추수감사절 당일인 저녁 국내선 항공편 5000편이 연착됐고 1536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공편 연착과 취소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는데, 1030편이 취소되고 800편이 지연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