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2조 매수에 '사천피' 턱밑…현대차·기아 4%↑

입력 2025-12-02 15:44
수정 2025-12-02 15:45
코스피가 2% 가깝게 급등해 4000선을 목전에 뒀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합쳐 2조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55만원선을 회복했고,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율 인하가 확인된 자동차주도 4%대 강세를 보였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4.56포인트(1.9%) 오른 3994.9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206억원어치 주식과 코스피200선물 81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현·선물을 합쳐 2조397억원을 코스피 시장에 쏟아부은 것이다.

기관도 39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을 거들었다.

개인은 1조5763억원어치 현물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58%와 3.72%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55만원선을 회복헀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겨냥해 “엔비디아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고 성능·적응성·상호운용성에서 주문형반도체(ASIC)보다 우위”라고 말한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52%와 4.19% 상승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11월1일부터 15%로 소급적용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KB금융도 4.51%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0.86%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4포인트(0.65%) 오른 928.42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30억원어치와 3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416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펩트론이 전일에 이어 이날도 8.19% 급락했다. 일라이릴리로의 기술이전 본계약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알테오젠(-3.87%), 리가켐바이오(-1.99%), 코오롱티슈진(-4.58%) 등 바이오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반면 HLB는 4.43%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4.47%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0.02%) 오른 달러당 1468.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