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연말 대표 음악회인 '건축! 음악을 품다' 행사가 올해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이번이 5회째다.
건축! 음악을품다협회는 특별한 융복합 공연 '건축! 음악을 품다'가 12월 16일 화요일 오후 7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고 2일 밝혔다. 건축! 음악을품다협회와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 공연은 건축과 음악이 만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융합예술을 선보인다. 건축을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듣고 느끼는 예술'로 확장시키고 있다. 더불어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조망한다.
결국 '건축! 음악을 품다' 공연의 구체적인 취지는 인천 도시 경관의 재해석과 건축-음악-영상의 융합이다.
매년 다른 콘셉트와 연출을 통해 인천의 다양한 얼굴을 담아낸 감성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영상에는 인천의 역사적 도시·건축 유산 (개항장 건축물, 근대 문화유산 등)과 현대적인 스카이라인, 그리고 자연 및 해안 풍경 (갯벌, 섬, 서해 낙조 등)이 입체적으로 담겨있다. 인천 시민도 평소 눈치채지 못했던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음악 공연뿐 아니라 건축 전문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는 이 공연의 정체성을 잘 알려준다. 건축사와 건축과 교수 등 전문가가 무대에 올라 도시와 건축에 대한 대중적인 해설을 제공한다. 기존 음악공연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다.
건축 이야기는 단순한 배경지식을 넘어 영상에 담긴 건축물과 장소가 가진 문화적·사회적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해준다.
다시, 이 공연의 핵심은 예술로 승화된 융복합 무대다.
건축 이야기 후에는 영상과 주제에 맞춰 선곡된 피아노 독주와 성악 무대가 이어진다. 음악은 인천의 건축적 미학에 감성적인 깊이를 보태준다. 관객이 건축을 시각뿐 아니라 음악적 울림으로 느낄 수 있어서다.
박란 뮤지컬 배우, 임덕수 팝페라 가수, 안성대-황인교 피아니스트, 이정명 테너, 구본수 베이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총연출을 맡은 박미진 인천대 명예교수는 "인천 시민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예술적으로 재인식하고,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고차원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기획 공연"이라며 "인천만의 역사적 유산을 무대 위로 불러내어 어제의 흔적과 내일의 희망이 아름답게 공명하는 순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