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공지능(AI)을 7년간 총괄하고 있는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부사장이 내년 초 물러난다. 애플은 AI 부문에서 경쟁사들에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아난드레아의 입지도 약화되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이번 교체 또한 이와 같은 평가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구글 출신으로 2018년 애플에 합류한 후 시리(siri)를 비롯한 애플 AI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에는 시리를 개인 맞춤형 AI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었지만 출시는 연기됐다.
지아난드레아의 후임자로 아마르 수브라마냐가 내정됐다. 수브리마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아이폰 16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애플은 올해 초 시리 업그레이드 버전을 2026년 봄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애플의 시리 정책이 표류하면서 AI 인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내년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향상을 위해 구글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
박정원 인턴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