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최고의 AI 주식"…알리바바 4% 강세

입력 2025-12-02 12:19
수정 2025-12-02 12:24

알리바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알리바바는 2.52% 상승한 158.8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식예탁증서(ADR)는 4.4% 뛰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70만원대 AI 스마트안경 '쿼크 AI’를 공식 출시했다. 올 9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메타에 이어 알리바바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안경을 선보였다. 쿼크 AI 모델은 표준형(S1)이 3799위안(약 79만원), 저가형(G1)이 1899위안(약 39만원)으로 총 6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메타의 스마트안경 ‘레이밴 디스플레이(Ray-Ban Display)’ 제품이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더 높다.

쿼크 AI 안경 모두 알리바바의 최신 AI 비서인 첸웬(Qianwen)을 탑재했다. 스마트안경 출시 행사에서 회사 측은 "쿼크 AI 안경을 사용하는 것은 알리바바 생태계 전체를 누리는 것과 같다"며 "미래엔 모든 안경이 AI 안경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쿼크 AI 사용자는 안경을 사용해 알리페이로 물건을 결제하거나 타오바오 쇼핑몰에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넷이즈와 텐센트와 제휴를 통해 사용자는 넷이즈 클라우드 뮤직과 QQ 뮤직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번역 문구를 보거나 가상 비서와 질의응답 기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쿼크 AI에는 메타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AR1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중국 베스테크닉이 개발한 BES 2800 칩도 탑재했다. 복잡한 기능을 처리할 때는 고성능 퀄컴 칩을, 음악 감상 등 단순한 기능은 BES 2800 칩을 사용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 업계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최근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3800억위안(약 74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기존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엔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하는 등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 최신 설문조사에서 알리바바를 중국 '최고의 AI 기업'으로 꼽았다. 게리 유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큐웬(Qwen) 대규모 언어 모델 및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AI 도입 기업 증가로 내년 하반기 클라우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AI 투자가 증가하면서 알리클라우드가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