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최초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캐슈넛오일을 통한 친환경 바이오 재생에너지를 생산했습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12월1일 개최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인베스트 커넥트'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미래그린케미칼 대표를 대신해 상을 받은 이채만 부사장은 "해외에서 바이오차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한국 첫 기업"이라며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19년 설립된 미래그린케미칼은 캐슈넛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와 혼합비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모은 누적펀딩액은 9억5000만원이다. 또, 프리미엄 한방 제품 '경홍고 환'을 생산하는 브이엘에프도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의 누적펀딩액은 1억8000만원이다.
농금원장상은 도심속 카페를 지향하는 가배도와 한방 제품 흑염소환을 생산하는 바른팩토리가 수상했다. 가배도의 정호원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도심속 작은 카페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문화·예술의 소통공간으로 성장중"이라고 소개했다. 가배도의 누적 펀딩액은 3억5000만원이다. 현재 가배도는 국산 농식품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개발할 뿐아니라,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로드샵과 복합 서비스 쇼핑몰 등의 모델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열린 '2025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인베스트 커넥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금원이 주관한 행사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통해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우수기업 시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및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상), 우수사례 발표, 특별초청 강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한, 오후에는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의 활성화와 더 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데모데이(IR)도 열렸다.데모데이(IR) 피칭에는 △코나포유(주) △낭만농객 △(주)티웰 농업회사법인 △(주)옵서 △(주)케이버 △에이징테크연구소가 참가했다. 이어서 벤처·창업 기업들과 투자자, 유통사, 벤처·창업 유관기관 관계자 간 1:1 상담 시간을 제공하여, 각 기업이 보유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심층 상담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농금원의 이러한 노력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이어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사업은 총 1,909개 벤처·창업 기업의 펀딩 성공을 도와 누적 249억원의 펀딩 실적을 달성했다. 창업 초기 기업들의 자금 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농금원 서해동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사업은 창업 초기 자금 확보 수단을 넘어 기업의 시장성과 유망성을 동시에 증명하는 통로”라며 “이번 2025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인베스트 커넥트 행사를 통해 식품 창업·벤처 기업들이 후속 투자유치와 판로 확대가 실제로 ‘연결’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