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방송 중단 시도 없었다…김새론 유족 본질 흐리기 그만"

입력 2025-12-01 18:07
수정 2025-12-01 18:08
배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고(故) 김새론 유족 측 부지석 변호사의 최근 입장문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사건의 핵심 쟁점부터 답하라"고 촉구했다.

고 변호사는 12월 1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며 "언론플레이에 따른 왜곡을 중단하고 본질적인 질문 5가지에 먼저 답해 달라"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유족 측에 대해 △ 유족이 '고인이 김수현 배우 때문에 고통받다 사망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지 △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공개한 사진을 '미성년 시절 촬영본'이라고 말한 사실이 있는지 △ 가세연이 주장한 '2019년 여름 이전 고인의 미성년 시절 교제를 입증하는 수천 장의 사진'의 실존 여부 △ 2016년 6월 카카오톡 메시지("나 너 언제 안고 잠들 수 있어?")의 발신자가 김수현이라는 단정 근거가 고인의 동생 진술 외에 있는지 △ 2018년 4월 13일 카카오톡 캡처본('오빠가 노력 안 할 거면 안 만난다고') 외에 추가 자료가 존재하는지 등을 질의했다.

그는 "이 다섯 질문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유족과 가세연이 이를 피한 채 비본질적인 주장만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고 변호사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과 관련해서도 "추가 범죄 및 2차 가해 우려로 주의를 요청했을 뿐 방송을 막으려 한 사실은 없다"며 "반론이 충분히 반영된다면 방송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PD 역시 프로그램 편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고 변호사가 공개한 11월 11일 PD와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PD는 "인터뷰가 공개되면 방송을 미루려고 하고 있다", "그쪽 주장이기 때문에 담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변호사는 "담는 것은 가능하나 김수현에게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고 변호사는 또 "이튿날인 12일 방송 작가로부터 방송 연기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세연 측이 공개한 자료들은 모두 설명 가능한 내용"이라며 "배우를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이후 입장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주장했다.

수사와 관련해서도 "유족과 가세연이 제기한 여러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 피해 속에서 의뢰인이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부지석 변호사가 자신을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언론사를 압박한 인물'로 묘사한 데 대해서는 "이는 허위 주장"이라며 "인신공격이 아니라 본질에 답해야 할 때"라고 맞섰다.

고 변호사는 "비본질적인 허위·왜곡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수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새론 유족 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고 변호사의 언론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족 측은 법무법인 부유 소속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고상록 변호사가 SBS '궁금한 이야기 Y' 취재 과정에서 입장을 바꾸고 유족 측에 조작 의혹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SBS는 11월 14일 방송을 앞두고 김수현 측 인터뷰를 먼저 진행한 뒤 방송을 나흘 앞둔 10일에야 유족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유족은 수사기관의 언론 접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심 끝에 인터뷰에 응하며 일부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2017년 9월 작성한 메모를 제출했으며, 해당 메모에는 군 복무와 관련된 표현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PD가 해당 자료를 그대로 고 변호사에게 제시했다는 확인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 변호사는 이후 유튜브를 통해 "해당 메모에 '군대'라는 단어가 없다"고 주장했고, 나아가 "두 가지 버전이 있다"며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원본을 출력물과 파일로 동시에 제출했고, PD 역시 '유족 측이 제공한 자료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며 "단어를 확인하지 못한 책임을 유족에게 전가하고 조작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족 측은 "고 변호사가 자신의 커리어를 거론하며 방송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반복해 왔고, 민형사 책임을 언급하며 유족을 압박하고 있다"며 "곧 수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