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폴란드에 유럽 첫 생산기지 짓는다

입력 2025-12-01 17:44
수정 2025-12-02 01:05
금호타이어가 86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오폴레에 유럽 공장을 짓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한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신공장 부지로 오폴레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신공장은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은 5억8700만달러(약 8606억원)다. 예상 생산 규모는 연간 600만 개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입지 조건, 판매 확대 가능성, 투자 안정성, 수익성, 인센티브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물류·인력·인프라 등 폴란드 정부가 제시한 경쟁력 등을 고려해 최종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은 27% 정도다. 금호타이어는 생산시설이 없다 보니 BMW 등 프리미엄 완성차 회사가 즐비한 유럽에 신차용 타이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3개) 중국(3개) 미국(1개) 베트남(1개) 등 4개국에서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사장)는 “금호타이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양길성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