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수탁액과 운용보수가 동시에 늘면서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505곳의 운용자산(펀드수탁액+투자일임계약액)은 1868조8000억원으로, 6월 말(1799조4000억원) 대비 69조4000억원(3.9%) 증가했다. 공모·사모펀드 비중은 각각 43.5%, 56.5%였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9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555억원) 대비 892억원(10.4%) 늘었다. 1년 전(4134억원)과 비교하면 128.5% 증가했다. 다만 업무보고서 미제출사를 제외한 전체 501개사 가운데 202개사(40.3%)가 적자를 냈다. 사모운용사 적자회사 비율(45.2%)이 공모운용사(14.1%)보다 크게 높았다. 금감원은 “3분기엔 정부 정책 기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지수 상승세가 돋보였다”며 “운용사의 수탁액 및 운용보수가 늘었고 고유자산 투자수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