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종전 타결 가능성 있어"

입력 2025-12-01 18:28
수정 2025-12-02 0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진행한 미국·우크라이나 협의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타결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에 몇 가지 까다로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패와 관련된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정부 내 ‘부패 스캔들’을 언급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종전안을 두고 고위급 협의를 했다. 양측 모두 협의가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 수석대표 격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특사는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양국은 종전안을 협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새 선거 일정도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새 선거는 2022년 2월 시작된 전쟁 때문에 치러지지 않고 있는 대통령선거 등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해 2024년 5월 5년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전쟁 때문에 대선이 미뤄져 계속 집권하고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가 끝난 만큼 협상 상대로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WSJ는 양국 대표단이 이날 협의에서 영토 교환 가능성도 다뤘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전쟁을 통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양국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