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안·분리과세에 다시 뜨는 배당주

입력 2025-12-01 17:24
수정 2025-12-02 00:45
내년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을 앞두고 배당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최근 한 달간 3.84% 상승했다. 코스피200 금융주 가운데 고배당 종목 10개로 구성된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10지수’는 같은 기간 5.3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14% 하락해 수익률 격차가 뚜렷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배당주는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코스피지수가 4200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성장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월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배당주가 다시 부각된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이 있다. 당초 최고 35% 수준으로 거론됐던 세율이 25%로 낮아졌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기업은 세 부담이 작아져 배당을 확대할 유인을 얻고, 개인투자자는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도 배당주의 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늦춰지며 코스피가 조정받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의 배당 기준일이 3월 주주총회 이후로 조정 가능해진 데다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며 “올해 배당총액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배당 확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원규 한국경제TV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