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파크, 2억 75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 유치…유니콘 기업 등극

입력 2025-12-01 15:12
수정 2025-12-01 15:13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젠스파크(Genspark)가 2억 7500만 달러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2억 5000만 달러를 달성, 실리콘밸리 AI 에이전트 기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에 공식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 Emergence Capital Partners, SBI Investment, LG Technology Ventures, Pavilion Capital, Uphonest Capital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도 모두 후속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스파크는 5개월 만에 연환산 매출 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현재 AI 시장 내 가장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특히 AI 워크스페이스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빅테크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며, 경쟁력 있는 대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젠스파크가 이번에 정식 출시한 Genspark AI 워크스페이스는 사용자가 목표만 설정하면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완성하는 ‘Autopilot(자동조종 모드)’을 기반으로, 단순히 업무를 돕는 AI가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자율 실행형 AI 에이전트이다.

자체 개발한 ‘Mixture-of-Agents’ 시스템을 통해 30개 이상의 선도 AI 모델(GPT, Claude, Gemini 등)을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150개 이상의 자체 개발 툴과 20개 이상의 프리미엄 데이터셋을 활용한다. 이 모든 자원을 연결해 사용자의 단 하나의 지시만으로도 최종적인 비즈니스 결과물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이러한 기능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 검증됐다. 한 상장 부동산 기업의 CFO는 “우리는 20개 이상의 AI 도구를 시도해봤지만, Genspark만이 이사회용 보고서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젠스파크는 Microsoft, Google, Meta, Pinterest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출신 인재들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CEO 에릭 징(Eric Jing)은 Bing 초기 멤버 출신으로, 직전 창업한 기업을 55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킨 연쇄 창업가다. CTO 케이 주(Kay Zhu)는 Google에서 세계 최초로 딥 뉴럴 네트워크 기반 검색 랭킹 모델을 출시한 AI 전문가이며, COO 웬 상(Wen Sang)은 MIT 박사 출신으로 엔터프라이즈 SaaS 기업을 창업해 성공적인 엑싯을 이끈 바 있다.

에릭 징 CEO는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지식 노동자들은 반복적인 문서 작성과 데이터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며 “Genspark는 이들에게 단순한 ‘도우미’가 아니라, 완성된 결과물을 직접 제공하는 자율 실행 AI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스파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