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협의 개시 소식에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2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4.15원 내린 1,466.45원이다.
3.6원 내린 1,465.9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후 소폭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외환당국이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긴급 회의에 나서는 등 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진 탓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만나 올해 만료 예정인 외환당국·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외환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주말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협의를 일주일 만에 재개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도 여전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2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0.49보다 0.74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43원 내린 155.75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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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