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툼파이낸스, 프리세일로 1900만弗 조달…바이백 추진 방침

입력 2025-12-01 00:52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무툼 파이낸스(Mutuum Finance)는 "7단계(Phase 7) 프리세일에서 토큰당 가격을 0.04달러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무툼 파이낸스는 현재 자체 토큰 MUTM의 6단계(Phase 6) 프리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MUTM의 프리세일은 단계별로 구성돼, 토큰 수요가 늘어나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세일 단계별로 토큰당 고정 가격이 적용된다.

현 6단계 프리세일의 토큰 가격은 0.035달러다. 프리세일이 6단계에서 7단계로 넘어가면 토큰 가격이 약 14.3% 오르는 셈이다.

MUTM 프리세일은 올 초 시작됐다. 당시 토큰의 고정가는 0.01달러였다. 무툼 파이낸스에 따르면 MUTM의 예상 런칭 가격은 0.06달러다.

MUTM의 총 발행량은 40억개로, 약 45.5%에 달하는 18억 2000만개가 프리세일에 배정됐다. 6단계 프리세일에 배정된 토큰 물량은 1억 7000만개다. 무툼 파이낸스 측은 "(6단계 프리세일) 물량의 약 95%가 이미 소진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프리세일을 통해 약 1900만달러(약 280억원)를 조달했다"고 했다.

프리세일로 MUTM을 구매한 투자자는 이날 기준 약 1만 8200명이다. 프리세일에 카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게 개인 투자자 참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무툼 파이낸스는 일일 기준 커뮤니티 최상위 기여자에게 500달러 규모의 MUTM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리워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연내 테스트넷 출시 무툼 파이낸스는 올 4분기 중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 V1 프로토콜도 출시한다. 해당 프로토콜에는 실시간 유동성 풀, 수익창출형 토큰인 mt토큰(mtToken), 부채 추적 토큰, 자동 청산 봇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세폴리아 테스트넷에서 이더리움(ETH)과 테더(USDT)로 대출, 차입, 담보 기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무툼 파이낸스가 V1 프로토콜을 테스트넷에서 먼저 공개하는 건 메인넷 배포 전 커뮤니티와 프로토콜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무툼 파이낸스 측은 "(테스트넷을 통해) 개방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초기 사용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며 "향후 더 포괄적인 (서비스) 출시에 앞서 피드백을 받아 개발팀이 프로토콜 기능을 보다 정교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툼 파이낸스는 베타 서비스의 출시 일정에 맞춰 토큰공개(TGE)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UTM이 거래되는 시점에 실제 작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단계에서 축적된 초기 사용 데이터는 무툼 파이낸스의 프로토콜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된다는 설명이다.
수익 기반 바이백도 추진수익 기반 바이백도 추진한다. 무툼 파이낸스가 대출 수수료 등을 통해 발행한 수익을 활용해 시장에서 MUTM을 매입한 후 mt토큰을 스테이킹한 사용자에게 재분배하는 방식이다. 무툼 파이낸스 관계자는 "바이백 매커니즘은 인플레이션 기반 발행이 아닌 실제 프로토콜 수익이 스테이킹 보상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돼 토크노믹스 형성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무툼 파이낸스는 테스트넷 출시와 함께 P2C(Peer-to-Contract) 및 P2P(Peer-to-Peer) 대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P2C 대출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산을 예치하면 할당된 지분과 수익에 따라 mt토큰을 지급받고, 차입자가 이자를 상환하면 mt토큰의 가치가 상승하도록 설계됐다.

P2P 대출은 가격 변동성이 큰 토큰을 대상으로 협상 기반의 대출을 허용하는 서비스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옵션을 모두 제공하고, 대출은 자산 변동성에 맞춰 조정되는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통해 관리된다는 게 무툼 파이낸스 측의 설명이다. 무툼파이낸스 관계자는 "프로토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담보 요건과 초과 담보 설정이 활용된다"며 "LTV 비율은 자산의 리스크 수준에 따라 35%에서 95%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고 했다.

프로토콜에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도입한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무툼 파이낸스 네트워크 필요성에 따라 발행 및 소각된다. 무툼 파이낸스는 차입 금리 관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할 방침이다.

무툼 파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1달러를 벗어나면 차익거래 매커니즘으로 가격 균형을 되찾도록 설계돼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청산은 시스템 내 반복적 거래 수요를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예측가능한 수수료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