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으면 혈관 녹아"…항암치료 과정 공개한 박미선

입력 2025-11-30 09:48
수정 2025-11-30 10:19

유방암 진단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박미선이 투병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에는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아침에 암 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엔 박미선이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올해 1월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한 과정이 담겼다.

박미선은 항암 치료를 위해 삽입한 혈관 보호 장치 '케모포트'를 보여주며 "항암 주사를 맞으면 혈관이 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항암 치료를 마친 박미선은 "병원에서 항암하고 약을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아직까진 괜찮다. 입맛도 조금 있다"며 "단지 조금 어지럽고 혈압이 떨어졌는데 그 외엔 괜찮다"고 했다.

이후 박미선은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그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며 "운동하고 열심히 잘 버티고 있다. 이런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하는데 주사가 저한테 잘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약 부작용으로 힘들었다는 박미선은 "어저께 죽다 살아났는데 오늘은 배 안 아프니까 살 것 같다"고 했다.

항암 1차 9일차에는 "오늘은 컨디션이 최고다. 항암 2차 치료 2~3일 전 몸이 가장 좋을 때"라며 "살만하면 들어가서 또 죽어난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서 그는 "월요일부터 항암 2차인데, 혹시라도 넘어지거나 다치면 치료가 안 되니까 집에서 조심히 지내려고 한다"고 했다.

박미선은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병기 영상을 공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생각도 안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힘을 얻었다고 얘기를 하셔서 딸이랑 소소하게 그간에 지내온 투병일기를 영상으로 올려봤다"며 "공감하시고 혹시라도 힘이 되실까 하고 유튜브에 올렸다"고 전했따.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