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는"…미래에셋·삼성증권·한투 등 선정

입력 2025-11-30 14:00
수정 2025-11-30 14:01

사진=최혁 기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30일 고용노동부는 전체 41개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 및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해 '2025년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발표했다.

2018년 도입된 이 평가는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법정제도다. 등록된 퇴직연금사업자 중 평가에 참여한 41개 기관을 대상으로 운용상품 역량, 수익률 성과, 조직·서비스 역량, 수수료 효율성 등 4개 분야 15개 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디폴트옵션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상품 적합성 검증 절차와 사후 성과평가 체계를 정교하게 구성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디지털본부와 연금본부를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연금운용 기능을 강화하고, DB형 퇴직부채 성향을 세분화해 사업장 맞춤 관리체계를 구축한 점이 주목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재정검증 산출과 검증 업무를 분리해 신뢰성을 높였으며, DB형 사업장 대상 부담금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적립금 관리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신설해 개인가입자의 상품 선택을 돕는 체계를 강화하고 연금수령 단계의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경쟁력을 높였다. 업권별 우수 사업자는 은행권 하나은행, 보험권 삼성생명, 증권권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정부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원을 돌파한 만큼 향후 연금 수령단계 설계, 가입자 교육 강화, 디폴트옵션 고도화 등 후속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제도는 각 퇴직연금사업자의 운용역량과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퇴직연금 제도의 신뢰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핵심 장치로, 이번 평가 결과가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책임 있는 자산운용 강화 및 가입자 보호 중심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