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호 구속, 내란당 심판"…국힘 "지방선거 위한 선동질"

입력 2025-11-29 14:34
수정 2025-11-29 14:35
여야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진행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추 의원의 범죄 혐의는 정치공세의 문제가 아니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위헌·위법 비상계엄에 대해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한 반헌법적 내란 중요임무 종사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추 의원의 구속은 내란당 심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구속영장 결과와 관계없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추경호 의원을 감싸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억지 프레임"이라며 "국민의힘이 '우리가 추경호'를 외치며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법부를 압박하는 적반하장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논평을 통해 "추경호 의원 영장이 기각되면 조희대 사법부로 화살이 향할 것"이란 정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영장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판사에게 정치적 보복을 선언한 명백한 헌정 파괴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추경호 영장을 발부하라'는 민주당의 압박 뒤에는 국민의힘을 해산 시키려는 본심이 깊게 깔려있으며 민주당 입맛에 맞는 결정을 내리라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실관계는 외면한 채 내년 지방선거에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기 위해 내란 몰이라는 황당무계한 선동질을 계속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치 공작과 야당 탄압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추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