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도 매출 늘더니…中무비자 시행 두 달 만에 '깜짝' 건의

입력 2025-11-28 13:48
수정 2025-11-28 14:33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관광업계가 정부에 제도 연장을 건의했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제 26차회의에서 관광업계는 지난 9월29일부터 운영 중인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가 관광객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제도 연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비자 제도는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로 운영 중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제도 시행 후 한 달 사이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90% 늘었고, 매출은 40% 증가했다.

최근 중국이 올해 말까지였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한 만큼 외교상호주의 차원에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방한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와 관광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소정의 비용을 낼 경우 신속한 수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현재 세계 여객 순위 30대 공항 가운데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곳은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다.

글로벌 플랫폼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온라인 여행시장에서 국내 온라인여행사(OTA)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위해 해외 OTA의 수수료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국내 OTA의 외국인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 지원, 공공이 생산한 관광 데이터 활용 활성화 지원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열린 회의는 대한상의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기홍 문화관광위 위원장(대한항공 부회장),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이사,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황동건 오뚜기 FS사업부장 등 항공·호텔·관광·콘텐츠·K-푸드 분야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우 위원장은 "K-컬처 열풍 속 올해 방한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문화·관광산업을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업계와 정부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