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성 김앤장 대표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 높혀야"[2025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입력 2025-11-28 09:04
수정 2025-11-28 14:50
[2025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계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말하는 ‘1등 로펌’의 비결이다. 수많은 로펌들이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김앤장을 위협할만한 경쟁자는 아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업계에서 김앤장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김앤장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광장, 태평양 등보다 세 배나 많다. 이런 성과들은 세계 유수 매체들의 높은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앤장은 아메리칸로이어가 선정하는 ‘글로벌 톱100’에 국내 로펌 중 유일하게 1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한국 로펌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가 말하는 김앤장의 최대 강점은 급변하는 기업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김앤장의 행보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정 대표의 주도 아래 김앤장은 올해 초 ‘통상 규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예고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무역분쟁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상법 개정 TF도 구성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련 법 개정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현재 회사법팀, 인수합병(M&A)팀, 산업팀, 공정거래팀 등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TF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산업 전반의 법률적 요건과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김앤장의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자문으로는 한앤컴퍼니의 SK스페셜티 인수 건을 꼽았다. 김앤장은 한앤컴퍼니가 SK가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인수하는 건에서 한앤컴퍼니 측을 자문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거래였다.

정 대표는 “산업의 특성뿐 아니라 ESG, 회사의 사업부를 사고파는 카브아웃(carve out) 필요성 등 통상적인 M&A 거래에 대비해 복잡성을 야기하는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는 난이도 높은 거래였다”며 “양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이슈에 대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모두 만족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딜을 통해 SK는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확보 등 리밸런싱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앤컴퍼니는 반도체 시장을 전방시장으로 하는 특수가스 시장의 가장 유망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국내 로펌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도 전했다.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무역분쟁,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로펌도 변화하는 고객의 사업 및 새로운 법률 이슈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