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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앤드컴퍼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충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곡물 가격이 낮아졌는데 비료 농기계 등의 비용은 올라 농민들이 장비 구매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디어 주가는 전날보다 5.67% 떨어진 69.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디어가 2025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한 게 영향을 줬다. 디어의 4분기 매출은 123억9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10억6500만달러로 14% 감소했다. 농기계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어는 올해 수입 관세로 세전 기준 6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디어는 2026회계연도의 순이익을 40억~47억5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53억1000만달러)에 못 미치고, 올해 순이익(50억2700만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미·중 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 수입에 합의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들이 더 많은 토지와 더 큰 트랙터를 사둬야 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