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거점 경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경상남도가 지역 내 창업과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도는 2028년까지 1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펀드 조성과 30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 투자 유치, 연간 기술창업기업 1만4000개 신규 창출 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창업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도는 비수도권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축으로 여러 기관에 분산된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해 ‘경남창업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도내 어느 지원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 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 등 20개 이상의 투자기관을 집적화하고, 경남창업포털의 운영을 강화해 투자사와 창업기업 간 매칭을 지원한다. 투자 유치를 돕기 위한 기업설명회(IR)도 주 1회 개최한다.
인공지능(AI)·소형모듈원전(SMR)·우주항공·방위산업 등 미래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기업 100곳을 집중 육성해 경남을 첨단 창업과 콘텐츠산업의 중심 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사업화와 혁신기술 권리 보호 등을 지원하고, 창업기업과 대·중견기업 간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업기업 핵심 기술의 사업화 및 판로 확보도 돕는다. 도는 이 사업에 매년 대·중견기업 13곳 이상이 참여하게 하고, 50개 이상의 창업기업 사업화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도는 또 창업 및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확장(스케일업)을 위해 내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2028년까지 1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모태펀드 출자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은행,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경남 미래성장 펀드’ ‘경남 엔젤투자 펀드’ 등을 마련하고, 원전산업 성장펀드, 글로벌 지원 펀드, 경남 재도전 동행 펀드 등 특화 펀드도 신규로 조성한다.
이 밖에 유망 글로벌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올해부터 법무부 지정 외국인창업이민센터와 연계해 외국인 창업 교육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창업 공간, 비자 연장 등 지원을 확대한다.
창업 인프라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 창업거점과 공유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도는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 ‘경남 창업 수도권 거점’을 설치해 수도권 투자자본의 투자 유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남 서부권에 우주항공·항노화·그린에너지 등 특화 분야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그린스타트업타운’을 2027년 준공한다.
윤인국 도 산업국장은 “도가 마련한 전략을 통해 총 93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 약 1조700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815억원의 부가가치, 5706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