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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무어스레드가 기업공개(IPO)의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 엔비디아 고위 임원이 직접 창업한 회사라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6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상하이거래소 기술주 거래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최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았다. 공모가는 주당 114.28위안이다. 올해 중국 본토주식(A주)의 신주 발행가 중 가장 높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37억1500만위안(약 1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말 IPO 신청 후 최종 승인에까지 걸린 기간은 단 4개월이다. 커촹반 도입 후 가장 빠른 속도다. 중국 최초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상장주가 될 것이라는 게 거래소 설명이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지사 총괄 출신인 장젠중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설립했다. 미국 HP와 델을 거쳐 2005년부터 엔비디아에서 15년간 근무한 인물이다. 이 회사는 중국 GPU 기업 가운데 특허등록 건수 1위(425건)다. 설립 4년 만에 텐센트, 바이트댄스, 차이나모바일, 세쿼이아차이나 등 유명 기관투자가로부터 총 50억위안(약 1조400억원)을 유치했다.
장 CEO는 “기술 축적과 시장 확대라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2027년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