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포털기업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양사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계약 체결을 의결했다. 이로써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주식교환에 따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각사의 전체 지분가치 비율은 3.064569 : 1로 산정됐다. 이는 두나무 주식회사의 전체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보다 약 3배정도 크다는 의미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1300억원, 네이버파이낸셜은 4조9400억원이다.
각 사의 1주당 지분가치는 두나무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 17만2780원이며, 최종 주식교환 비율은 1 : 2.5422618이다.
즉, 두나무 1주 보유자는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를 받게 된다.
포괄적 주식교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정부 승인 후 2026년 2분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양사는 “정부의 필요적 승인 절차가 선행돼야 하며 승인 완료 후 주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을 두고 “네이버의 글로벌 금융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기업이 직접 가상자산 사업을 병행하는 사례가 없었던 만큼 네이버가 세계 최초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1위 플랫폼 네이버와 한국 최대·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결합인 만큼, 양사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두나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기반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네이버페이 결제 연동 등이 핵심 전략으로 거론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페이에 연동해 실물 결제처를 확보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 주가는 합병 기대감을 반영하며 4.15% 오른 26만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6만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