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보고 올게요" 했다가 봉변…전통시장 '황당 경험담'

입력 2025-11-26 10:06
수정 2025-11-26 10:18

전통시장에서 단순히 가격을 물어봤다는 이유만으로 생선이 포장되거나 손질까지 진행되는 등 사실상 '강매'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유튜버 '혼자햐'가 지난 12일 올린 영상 요즘 전통 시장 가기 싫은 이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조회수는 440만 회를 넘겼으며 영상 속 경험담에는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그는 새벽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딱새우 얼마냐고 물어보자 상인이 대꾸도 안 하고 그냥 막 담으시더라"고 했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한 바퀴 둘러보고 오겠다"고 말하자 상인은 "왜 담게 했냐"며 죽일 듯이 째려보고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점포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그는 "전어 가격만 물어봤지, 사겠다고 한 적은 없는데 상인이 생선을 물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손질을 시작했다"고 말하며, 앞선 경험 때문에 "또 소리칠까 봐 그냥 샀다"고 전했다. "싸고 신선함을 떠나 현타(허탈함)가 왔다"는 심정도 밝혔다.

해당 영상 공개 후 온라인에서는 공감 반응이 줄을 이었다. "나도 물어보기만 했는데 포장을 시작했다", "반말하고 노려보더라", "시장에 가면 기 싸움부터 해야 한다"는 경험담이 연이어 올라왔다. 일부는 "모든 상인이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일 한두 번씩은 겪었다"라고도 했다.

문제는 이번 사례에만 그치지 않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바가지요금, 저울 눈속임, 상한 상품 판매, 현금결제 강요, 불친절 등 전통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고질적 관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도 유튜버가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지만 1만원 결제를 요구받았다는 영상이 확산하며 시장 전체 불신이 커졌다. 이에 광장시장 일반 점포들은 노점상들을 상대로 3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