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3분기 매출은 예상치 하회…AI 수요 덕에 4분기 개선 기대 [종목+]

입력 2025-11-26 06:40
수정 2025-11-26 06:42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AI 서버 판매 급증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59달러로 예상치 2.4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70억 1000만 달러로 예상치 271억 3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델은 4분기 매출을 약 315억 달러로 제시해 애널리스트 전망치(275억 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조정 EPS 전망치도 3.50달러로 시장 예상치(3.21달러)보다 높게 제시했다.

델은 올해 AI 서버 출하 목표치를 기존 2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상향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1070억 달러에서 1117억 달러로 올렸다.

델은 엔비디아 GPU 기반 시스템을 공급하는 주요 벤더로, AI 인프라 산업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경기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회사의 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델의 AI 시스템 주요 고객은 대기업, 정부 기관, 코어 위브 등이다.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델 측은 4분기 AI 서버 매출이 9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11월에 발표된 별도의 공급 계약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해당 계약은 네로 클라우드 업체 아이렌이 엔비디아 기반 GB300 시스템을 도입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임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델의 데이터센터 부문인 인프라 솔루션그룹(ISG) 은 3분기 매출 141억 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이 중 101억 달러는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AI 서버 출하 증가(56억 달러 규모)가 대부분을 견인했다. 스토리지 매출은 40억 달러였다.

반면, 노트북·데스크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은 매출 12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26억 5000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부문 전체는 전년 대비 7% 감소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델은 분기 중 16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