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충칭공장 中창안차에 넘어갔다

입력 2025-11-25 17:38
수정 2025-11-26 00:52
중국 창안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가장 최신 공장이었던 충칭공장의 새 주인이 됐다. 현대차 충칭공장은 지난해 초 중국 국영기업에 매각됐다가 결국 중국 전기차 회사 손에 들어가게 됐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충칭공장은 창안차의 전기차 브랜드 디팔(deepal·현지명 선란)에 매각됐다. 디팔 관계자는 “생산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매각 시점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충칭공장은 2017년 완공한 최신 공장이다. 하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21년 12월부터 결국 가동을 중단한 충칭공장은 지난해 초 16억2000만위안(약 3362억원)에 중국 국유기업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됐다. 현대차가 충칭공장에 투입한 금액은 77억5000만위안(약 1조6000억원)이었다. 그 뒤에도 1년 넘게 멈춰 있던 현대차 충칭공장은 이번에 창안차에 최종 인수되면서 다시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현대차 충칭공장을 품에 안은 창안차는 올해 7월 모기업인 중국병기장비그룹에서 독립한 중국 3대 국유 자동차 기업이다. 창안차는 독자 브랜드뿐 아니라 포드, 마쓰다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창안차는 이번 현대차 공장 인수를 계기로 전기차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이달 초 선양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과 임대 계약을 맺고 생산 채비에 나섰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은 자동차 회사들이 외국 기업 공장을 인수하며 생산 기지를 손쉽게 확보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