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5일 14: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미국 텍사스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번달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케이블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습니다.”
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의 지영완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가 커지면서 케이블 시장은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했다”며 “상장 후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티엠씨는 선박용, 해양플랜트용, 원자력발전용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제조기업이다. 케이블 생산 전 공정을 내재화한 회사로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 대표는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업 호황, 원전 재부상, 데이터센터·광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주력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시장은 신규 진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티엠씨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티엠씨는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지 대표는 “현지 공장 보유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엠씨는 원전용 케이블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울산에서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에 원전 케이블을 공급 중이다. 신한울 3·4호기에도 내년부터 전력·조명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원자력 광케이블 공급 협의도 진행 중이다.
광케이블 사업도 티엠씨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2000년부터 광케이블 제조 기술을 축적해 왔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광섬유 케이블을 제조하는 암페놀에 데이터센터용 케이블을 납품하기도 했다.
티엠씨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텍사스 생산법인의 생산 역량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 광통신 솔루션 업체 헥사트로닉과의 협업을 통해 유럽 공공망 및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 대표는 “티엠씨는 조선·해양 슈퍼사이클,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력 발전 재도입 등 다각화된 전방산업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티엠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61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는 8000~9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88억~56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8억~2241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12월 3~4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