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국 정부 대상 AI 인프라에 최대 500억 달러 투자 [종목+]

입력 2025-11-25 07:18
수정 2025-11-25 07:25

아마존이 미국 정부 기관을 위한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역량 확대를 위해 최대 500억 달러를 투자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24일(현지시간) 해당 프로젝트가 2026년 착공되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총 1.3기가와트(GW)의 추가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시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방 정부 고객을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이번 투자로 미국 정부 기관들은 AWS의 다양한 AI 솔루션은 물론, 앤스로픽의의 ‘클로드’ 모델군, 엔비디아의 AI 가속 칩, 그리고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트레이니엄 AI 칩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의 이번 발표는 최근 앤스로픽과 메타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아울러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WS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기관들이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방대한 데이터셋을 최적화하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WS는 1만1000개 이상의 미국 정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그동안 정부 기관들이 겪어온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미국이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을 기존 1180억 달러에서 12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