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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 주가 거품론과 AI 과대평가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8,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초강세 전망을 내놨다.
여전히 강력한 미국 기업의 실적과 인공지능(AI)에 의한 혜택을 이 같은 강세의 배경으로 들었다. 이 같은 S&P500 전망은 주요 글로벌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이 날 로이터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내년에도 미국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AI로 인한 수혜가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S&P500이 8천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S&P500 의 지난 주 종가인 6,602.99 포인트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또 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32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2026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서 "빠른 AI 투자와 도입이 시장 심리를 계속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시장에서 (시스템이나 퀀트 투자자가 아닌)재량적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을 시장 상승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계 HSBC도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6년 말 S&P500의 목표를 7,500포인트로 설정했다. 이 역시 AI의 강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HSBC 분석가들은 "거품이든 아니든, 역사적으로 랠리는 꽤 오래 지속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닷컴 붐의 경우 3년 가까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AI 랠리는 더 갈 것으로 예상하고 "AI 관련 거래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약 12.3%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거품론과 첨단 기술 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 강력한 기업 이익, 금리 하락 예상에 힘입은 것이다. AI가 중심이 된 기업 지출이 사상 최대 수준의 자본 투자로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술 기업은 여전히 랠리의 주요 동력으로 남아있다.
한편 이달 초 모건 스탠리는 2026년에 S&P500 지수가 7,800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